하나은행의 차세대 J2EE(Java 2 Enterprise Edition) 프레임워크 공급업체로 인스웨이브시스템즈가 선정됐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3일 이와 같은 내용의 선정 사실과 함께, 자사의‘프로웍스(ProWorks)'가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레임워크 수주전에는 티맥스, LG CNS, 웹캐시-서버사이드 등의 솔루션 업체들이 참여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었다.

하나은행은 프로웍스 도입을 통해 하나은행의 전사 통합 J2EE 프레임워크 아키텍처 표준을 수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구축되는 하나은행 내의 모든 단위업무에 적용함으로써 전체 시스템의 정형화 및 표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하나은행은 동일한 프레임워크 기반으로 멀티채널아키텍처(MCA), 통합 인터넷 뱅킹, 전략적 경영관리시스템(SEM), 프러덕트 팩토리, CRM 등을 차세대 업무시스템에 적용할 계획이다.

자바 기반의 검증된 프레임워크로 인정받고 있는 프로웍스는 웹 2.0의 핵심 기술인 AJAX 기반의 웹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로 애플리케이션 개발뿐만 아니라 운영 및 관리 편의성을 고려한 ALM(애플리케이션 수명 관리) 개념으로 웹 2.0 기술과 SOA(서비스 기반 아키텍쳐)를 실현한다. 또한 개발 생산성과 운영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미래 지향적인 기술을 제공해 기업용 시스템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 J2EE 프레임워크 선정 관계자는 “인스웨이브의 프로웍스는 신한은행 인터넷뱅킹 시스템 통합 프로젝트에 성공적으로 운영됨으로써 자바기반으로도 대규모 사이트에 안정적인 적용이 가능함을 입증했고, 본사 차원에서도 다각적인 테스트를 통해 프로웍스의 안정성을 확인했다”며 “자바 기반의 프레임워크를 도입함으로써 하나은행은 효율성과 생산성을 제고하는 차세대 시스템을 완비해 더욱 안정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자바는 웹 2.0 시대에 가장 부합하는 언어라는 평가를 받아왔었지만, 기술적 검증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금융권, 특히 은행권에서는 선뜻 도입사례가 나타나지 않았었다. 그러나 최근 대신증권을 비롯해 제2금융권에서는 재사용성이 탁월하고, 유지 및 업그레이드가 편리한 자바를 도입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자바를 배우는 프로그래머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전체 프로그래머의 70% 수준에 육박하고 있고, 이로 인해 코볼 언어에 비해서도 인력을 구하기가 훨씬 수월한 상태이다. 기술적 검증에 대한 반론 또한 최근 자바가 상당히 발전된 모습을 보이면서 수면 아래로 잠잠해지고 있다.

따라서 향후 은행권의 자바 확산 여부는 보수적인 분위기를 감안할때 아직 시기상조인 것으로 비춰지지만, 이번 하나은행의 도입 사례처럼 점차 확산될 것은 확실해 보인다.

<서울파이낸스 / 이상균기자>